
집밥 단골 메뉴 중 가장 쉬운 토마토소스 파스타
뽀모도로는 이탈리아어 Pomo d'oro이며 토마토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뽀모도로 파스타는 토마토소스 베이스로 만든 파스타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이탈리아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세계인이 즐겨 먹는 대중적인 파스타는 생각보다 집에서 만들기가 편하고 쉽습니다. 그만큼 맛있게 만든 소스들도 다양하게 시판되고 있고, 이탈리아 수입산, 국내산 할 것 없이 다 맛있는 편입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작은 양을 사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예전에는 직접 토마토를 사다가 데쳐서 껍질을 벗겨내고 으깨어 허브잎들을 넣고 충분히 끓여서 직접 소스를 만들어서 토마토 파스타를 해 먹었다면 요즘은 시판 소스들의 도움을 받아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케첩맛만 나는 예전 소스들과 비교가 안될 만큼 퀄리티가 좋으니까요. 오일, 크림, 토마토소스 세 가지 모두 즐겨 만드는 편인데 그중에서 아이와 함께 먹을 수 있고, 가장 빠르고 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토마토소스 파스타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파스타도 바로 뽀모도로 파스타입니다.
요리 초보도 바로 도전할 수 있는 뽀모도로 레시피
필수 재료는 스파게티나 파스타, 뽀모도로 소스 500g(2-3인분), 마늘 5-6알, 올리브오일 정도이며 옵션인 재료는 양파 반개에서 1개, 양송이버섯 4-5개 정도, 페코리노 로마노치즈, 생바질이나 루꼴라 등의 허브잎채소 정도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고 소스와 면만 있을 때도 가능하고 충분히 맛있습니다. 파스타는 선호하는 굵기의 스파게티 면이나 파스타를 준비합니다. 저는 보통 일반 중간굵기의 스파게티면과 아이를 위해 푸실리 파스타를 준비하는 편입니다. 푸실리는 꽈배기 모양으로 씹는 식감이 좋고 일반 스파게티면보다는 2-3분 더 삶아야 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파스타를 삶기 위해 속이 깊은 냄비, 즉 옆으로 퍼진 전골냄비가 아닌 좁아도 키가 큰 냄비를 준비합니다. 물이 덜 졸아들고 깊은 물 안에서 면이 푹 잘 삶기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면을 삶는 물은 보통 냄비의 반 정도로 넣는 편인데, 면의 양에 따라 푹 잠길 정도로 넣습니다. 오일 파스타는 이 면수를 써서 맛을 내기도 하기에 면수의 농도도 중요한데 시판소스를 바로 쓰는 이 뽀모도로 파스타는 면수는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되고 면만 잘 삶으면 됩니다. 밥 스푼으로 1/3 스푼정도의 소금을 넣고 물을 끓여줍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파스타나 스파게티면을 넣고 살짝 저어서 서로 들러붙지 않게 삶아주세요. 보통 중간면의 스파게티면은 5-6분 정도 삶는 편이고 아이가 먹을 푸실리는 푹 삶기 위해 10분이나 그 이상 삶아 부드럽게 만듭니다. 면을 다 넣고 알람을 설정해두면 편합니다. 불 세기는 중불로 조절하는 것이 행여 물이 끓어올라 넘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냄비뚜껑은 열어두세요. 면을 삶는 동안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대략 다섯 숟갈 정도 두르고 얇지 않게 편을 썬 마늘을 넣고 마늘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양파를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그리고 토마토소스를 부어주세요. 부글부글 끓으면 썰어놓은 양송이버섯을 넣어 줍니다. 아이가 먹을 소스는 작은 팬에 조금 덜어놔 주세요. 면이 삶아졌으면 바로 소스에 건져 넣어 약불에 같이 볶아주세요. 면을 맛보며 익힘 정도를 확인하고 올리브유 한 숟갈을 넣어 불을 끄고 잘 비벼주시면 소스와 면이 겉돌지 않습니다. 자, 이제 완성되었습니다. 그릇에 나눠 남고 바질이나 루꼴라등을 위에 조금 얹어주시고, 페코리노 로마노치즈가 있다면 살짝 갈아서 뿌려주세요.
유아용 뽀모도로 파스타
따로 조금 덜어놓았던 토마토소스에 우유나 물을 반컵 정도 넣고 염도를 조절합니다. 비록 색상은 어른 것처럼 이쁘진 않지만, 아이가 부드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푹 삶아진 푸실리를 건져내어 소스에 넣고 올리브유 1/3 숟갈 정도를 넣어 잘 비벼서 완성합니다. 루꼴라는 끝맛이 쏘는 맛이 있을 수 있어서 향채소에 민감하지 않은 아이라면, 생 바질을 살짝 토핑 하여 섞어 줘도 됩니다.
파스타와 같이 먹을 수 있는 환상의 조합
파스타를 만드는 날에 저는 주로 샐러드를 꼭 만드는 편입니다. 만든다기 보다 준비가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두 가지 샐러드를 준비하는 편인데 하나는 새콤하고 상큼한 그릭샐러드이고 나머지 하나는 카프레제입니다. 그릭샐러드는 블랙올리브, 오이, 딜, 페타치즈 정도로 준비하고 카프레제는 토마토, 생모차렐라치즈, 생바질, 로메인상추나 버터헤드상추를 준비하는 편입니다. 소스는 대부분 발사믹식초에 꿀과 다진 마늘 약간, 소금과 후추 약간, 올리브유 듬뿍 넣고 섞어 뿌려줍니다. 재료 준비가 조금 번거로울 수 있으나 씻어서 잘라 담기만 하면 됩니다. 별 것 아닌 레시피에 비해 결과는 알록달록 예쁘고 건강에도 좋고 같이 내놓았을 때 근사한 요리인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 생각한 것인데, 발사믹 식초를 화이트 발사믹 식초로 사용하는 것이 소스를 뿌렸을 때 덜 지저분 해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혹시 손님을 위한 샐러드라면 화이트발사믹으로 소스를 만들어 뿌리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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