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람바 쉬르샤나, 나도 가능할까?
요가의 동작을 아사나라고 부르는데 이 아사나들 중 왕이라고 표현되는 자세가 물구나무서기 자세입니다. 머리로 몸을 세우는 동작이라 머리 서기(Head stan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처음 요가를 접했을 때 이 동작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고수들이구나, 어떤 경지에 올라야지만 가능하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빨리 이 동작을 접하고 배울 기회가 왔었습니다. 설마 이게 가능할까라고 생각하고 시도도 안 하려고 했었는데, 차근차근 선행되는 자세들에 집중하며 호흡을 통해 조금씩 머리 서기 동작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내 몸이지만 내가 다 알 수 없고 내 마음대로 내 몸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교훈을 요가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떤 동작이든 안된다고 속단할 수도 없는 것이고, 지금 당장 해볼 테야 한다고 해서 절대 되지도 않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믿고 꾸준히 수련하는 것이 답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게 요가입니다. 늘 느끼지만,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단련시켜주는 요가입니다. 그리고 노력은 반드시 보상을 준다는 것도 알려주는 요가입니다. 어려워 보인다고 바로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본다면 엄청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머리 서기 자세의 혜택
이 자세는 우리 몸 어디에 도움을 주는 걸까? 정확히 이 동작은 왜 하는 걸까? 이런 궁금증이 저도 있었습니다. 머리 서기 자세는 요가 왕초보 단계에서는 하지 않겠지만 초보라도 어느 정도 요가 동작에 익숙해지고 여러 가지 기본자세들을 주기적으로 수련하신 분들이라면 이 자세를 통해 몸 전체를 스트레칭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 몸 전체의 약해진 근육들을 강화시켜주며 근육의 긴장 또한 완화시켜줍니다. 불안 증상이나 우울감에도 도움을 주며 명상의 효과로 마음도 편안하게 해 줍니다. 또한 혈액이 두뇌 쪽으로 흐르게 되어 안색에도 도움을 주며, 두통 감소 및 혈액순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좋은 자세입니다. 평상시와 몸을 반대로 세우는 동작이므로 아래로 향하는 에너지를 위로 올려주어 기력을 왕성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정수리 쪽의 혈이 자극되므로 면역력에도 도움을 주는 자세입니다. 그러나, 모든 자세가 그렇듯, 질병 유무에 따라, 약한 부위에 따라 부상이 유발되거나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점을 잘 살펴서 무리가 안 되는 선에서 도전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척추나 혈압 관련 질환이 있다면 시도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수련 방법
1. 무릎을 매트위에 대고, 발가락을 매트 위에 세워줍니다.
2. 머리와 팔꿈치를 매트 위에 대고 손은 깍지를 낀 채 머리 뒤를 받쳐 줄 삼각형을 만들어 줍니다.
3. 상체를 서서히 앞으로 밀면서 머리를 밑으로 떨어트립니다.
4. 정수리를 매트 위에 놓고 양손으로 머리 뒤를 받쳐줍니다.
5. 복부에 힘을 주며 상체를 꼿꼿이 지탱하여 양다리를 뻗어 낸 다음, 발끝으로 머리 쪽을 향해 조금 가까이 다가갑니다.
6. 엉덩이와 상체가 머리와 수직이 됩니다. 호흡은 안정적으로 유지합니다.
7. 복부의 단단한 힘으로 상체를 지탱하며 머리에만 모든 체중이 가지 않게 합니다. 또한 어깨도 너무 처지지 않게 합니다.
8. 팔로 매트를 강하게 밀어내 주면서 발을 매트에서 떼고 들어올립니다.
9. 무릎을 굽힌 상태로 서서히 중심을 잡으며 무릎, 엉덩이, 상체가 수직이 되게 합니다.
10. 마시는 숨에 양쪽 다리 모두 위로 뻗어줍니다.
11. 갈비뼈를 닫고 코어를 단단하게 유지합니다.
12. 깊은 호흡을 하며 홀딩합니다.
13. 다리를 내리고 들어 올리는 동작을 여러 번 호흡과 함께 진행합니다.
14. 내쉬는 숨에 천천히 다리를 매트 위로 내려주며 처음의 자세로 굽힌 무릎, 세운 발끝으로 돌아옵니다.
15. 발꿈치 위에 앉으며 아기 자세를 취해 휴식합니다.
주의해야 할 부분
복부에 힘을 놓지 않고 진행하며, 호흡은 유지하되, 최대한 집중하여 균형을 잡습니다. 또한 목이 뒤로 젖혀지지도 앞으로굽어지지도 않게 정수리로 반듯이 몸과 일직선이 되어 바르게 서게끔 유지합니다. 마지막으로 매트에 닿는 부분이 팔과 머리이므로 머리로 모든 체중이 쏠리지 않도록 팔로 강하게 매트를 밀어내 줍니다. 내려오는 자세에서도 절대로 코어에 힘을 풀지 않고 천천히 안전하게 돌아와 주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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